Surprise Me!

[다시 간다]석 달 뒤 입주인데…캄캄한 ‘왕릉뷰’ 아파트

2022-03-23 1,538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유네스코 세계문화유산인 김포 장릉 앞을 가린 '왕릉뷰' 아파트 논란 기억하십니까? <br> <br>입주 예정일이 코 앞인데 문화재청과 건설사의 갈등은 해결책이 안 보입니다. <br> <br>남영주 기자가 다시 가봤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인천 검단신도시 신축 아파트. <br> <br>건물을 올리는 공사는 끝났고 조경과 배관 등 마무리가 한창입니다. <br> <br>[아파트 공사 작업자] <br>"(공사는 어느 정도 진행된 거예요?) 내부만 남은 거죠. 거의 다 된 거예요." <br> <br>하지만 아파트를 분양 받은 사람들은 석달 뒤 예정대로 입주할 수 있을 지 걱정입니다. <br> <br>[입주 예정자 가족] <br>"살던 집 다 팔고 이사 갈 계획을 다 세워놨는데 억울한 상황인 거죠. 땅바닥에 나앉으라는 얘기인지." <br> <br>[근처 부동산 관계자] <br>"솔직히 앓아 누우신 (입주 예정자)분들도 있어요. 지금 와서 어디를 가냐 이거죠." <br>  <br>발단은 지난해 7월 문화재청이 내린 공사중지 명령이었습니다. <br><br>건설사들이 세계문화유산 장릉의 보존과 경관에 미치는 영향을 심의하는 절차를 밟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. <br> <br>당시는 이미 아파트 골조공사를 마친 시점이었습니다. <br> <br>원래 이곳 장릉 봉분 앞에 서면 남쪽으로 멀리 계양산이 보였는데요. <br> <br>지금은 새로 들어선 고층 아파트숲이 시야를 막고 있어 보이지 않습니다.<br><br>일부 건설사가 아파트 지붕을 기와 모양으로 바꾸겠다는 대안을 냈지만 문화재청은 수용 불가란 입장. <br> <br>일부층을 허물어서라도 아파트 높이를 낮추라는 겁니다. <br><br>건설사들은 이미 구청 허가까지 받은 적법한 공사인데다 부분 철거는 현실성이 없다고 반발합니다. <br> <br>[○○ 건설사 관계자] <br>"(아파트는) 콘크리트 일체형 건물이에요. 무슨 도시락도 아니고 레고도 아니고 케이크도 아니고 어떻게 썰어요? 밑에 입주자들이 마음 편히 주무실 수 있겠어요?" <br> <br>앞서 법원이 건설중단 명령의 효력을 정지시켰지만 이에 반발해 문화재청이 대법원 판단을 요청한 상황. <br>  <br>대법원이 공사 중단을 결정하면 입주 지연이 불가피합니다. <br> <br>서울 태릉, 고양 창릉처럼 주변 개발이 진행 중인 지역도 비슷한 갈등이 예상된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<br> <br>전문가들은 문화재나 환경 관련 규제는 강화되고 있는데 개발 인허가를 맡은 시군 공무원들의 전문성이 떨어지는 현실을 지적합니다. <br> <br>[이명훈 /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] <br>"관련 공무원들이 한 자리에 오래 있지 않고 떠나요. 이런 데를 전문직으로 둬서 오랜 기간 동안 안 바뀔 사람들로 앉혀놔야 돼요." <br>  <br>과거 유산의 보존까지 감안한 종합적인 도시개발 계획이 필요해 보입니다. <br> <br>다시간다 남영주입니다. <br><br>PD : 윤순용 권용석<br /><br /><br />남영주 기자 dragonball@donga.com

Buy Now on CodeCanyon